역기 483년 6월 26일. 사다리픽 새벽 무렵. 올드칸느 요새.
횃불을 잔뜩 사다리픽 피어놓은 채 피곤함에 지친 카린스 신성제일군단
군단사령부 경비대대 소속 제2 중장보병대 중대원들은 꾸벅꾸벅
졸았다. 중대장 에름 사다리픽 피킬레스도 하품을 하며 브리핑을 계속했
다.
"이 녀석들아! 좀 졸지 마! 흐유. 흠. 어디까지 했더라. 소대장들!
각자 집결지 잊어먹지 사다리픽 말아! 여기에 살고 있는 민간인들과 쓸 때
없는 접촉하지 말고. 질문 있나?"
"중대장님. 소위 헤클린입니다. 그러니까 우리가 여기 폐성에서
도대체 무엇을 해야 사다리픽 합니까? 성벽 보수입니까? 아니면 이 곳을
거점으로 전투를 벌여야 합니까? 생각보다 성 자체의 규모는 크
지만 너무 망가져 있는데요."
"말했잖나. 우린 일단 여기서 대기한다. 추후 작전명령은 폐하께
서 직접 내리실 것이다. 그리고 솔직히 중장보병대 1개 중대가
뭔 일을 할 수 있겠나. 1개 사다리픽 대대도 아닌데 말이야. 흐음. 가서 편
하게 일단 자는 거야."
"예. 알겠습니다."
키리니아 동부 지덴 사다리픽 전선에서 근 3천 킬로미터를 6일만에 주파
했다. 말이 하루에 달릴 수 있는 최대의 거리를 하루에 500킬로
로 잡고 거의 매일같이 24마리의 건장한 말을 폐사시키며 달려
온 이들은 정말 곤죽이 사다리픽 되도록 지쳐 있었다. 중대장이 설명한 바
에 의하면 옛날 바르샤반 공국과 켈메른 요새가 건립되기 이전
에는 가장 최단 남동부 사다리픽 전선이었던 이 칸느시의 과거 요새였던
올드칸느에 도착한 중대원들은 형편없이 퇴색해버린 성문 앞에
서 소대별로 정렬했다. 무기 상태 점검, 인원 점검, 각 소대별 보
급물자 점검을 한 후 작전에 사다리픽 대한 브리핑은 일단 미룬 상태였다.
이미 악이 받혀 더 이상 멀미도 안 하는 헤클린은 이글거리는
눈으로 외치듯 말했다.
"얘들아. 가서 자자!"
"옛!!"
빈민가로 변한 올드칸느 요새 사다리픽 시가지는 이내 빛이 번뜩이는 병
장기들을 챙긴 병사들로 소란스러워졌다. 카린스군은 다른 것은
다 훌륭했지만 정말 시끄러운 사다리픽 군대였다. 이내 병사들과 장교들은
잡담을 소란스럽게 나누면서 각자 숙영지로 배정된 건물로 걸어
갔다.









